허브와 향신료, 심혈관 건강에 도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리할 때 사용하는 허브와 향신료의 또 다른 기능이 발견됐다. 단순히 맛을 더하는데 그치지 않고 심혈관 건강에 잠재적인 이점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식사에 허브와 향신료를 첨가하는 것이 심장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에서 클렘슨대 과학자들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과 향신료 보충제를 연관지었다. 두 연구팀은 지난주 열린 미국영양학회(ASN)의 ‘뉴트리션 2021’ 온라인 회의에서 각기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허브와 향신료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항염증성분을 포함한 허브와 향신료를 식단에 포함시킬 때 얻는 긍정적인 건강 이점을 보여준다. 만성 염증은 심장병을 비롯 당뇨병, 암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에 대한 이점

펜실베니아주립대 심혈관대사질환 영양연구 랩의 조교수 크리스티나 피터슨 박사는 “우리의 발견은 일반 요리법에 말린 허브와 향신료를 추가하는 것이 심장병의 주요 위험 요소인 혈압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비만과 심장병의 다른 위험 요소를 가진 성인 7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기간 동안 이들은 하루 칼로리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고, 단백질에서 17%, 지방에서 33%(포화지방 11% 포함)를 섭취하는 전형적인 미국 식단을 유지했다.

동시에 매 4주마다 참가자들은 허브와 향신료의 양을 달리하는 식단으로 교체했다. 하루에 허브와 향신료를 0.5g 첨가한 저향신료 식단, 3.3g을 추가한 식단, 6.6g을 첨가한 고향신료 식단 등. 그 결과 고향신료 식단을 먹었을 때 참여자들의 24시간 혈압 수치가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효과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렘슨대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의 향신료 보충제와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메타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향신료 관련 논문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향신료가 제2형 당뇨병 환자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검토 대상에는 28건의 무작위 대조검사가 포함됐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은 생강, 계피, 강황, 커큐민, 또는 커큐미노이드 보충제를 투여받았는데 향신료 등이 지단백 프로필 개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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