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유산균, 입·코 감염병원균 억제(연구)

구강유산균이 상기도 감염 병원균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상기도는 신체의 입,코,목에 해당하며 상기도 감염은 감기, 인두염, 후두염, 급성기관지염 등으로 상기도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초 구강유산균 전문기업인 오라팜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상기도 감염병원균에 대한 구강유산균 작용에 관한 시험관내(in vitro) 실험 연구를 가졌다. 재발, 만성 위험이 높은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유산균 효과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세균성 상기도 감염은 항생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일단 감염 병원균의 생물막(biofilm)이 형성되면 항생제로도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상기도 감염 주요 병원균 Δ스트렙토콕쿡스 피오게네스, Δ스타필로콕쿡스 아우레우스, Δ스트렙토콕쿡스 뉴모니에, Δ모락셀라 카타랄리스에 대한 오라팜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의 항균 효과와 병원균의 생물막 형성 억제·제거를 실험했다.

-생물막(biofilm) 형성 억제·제거 효과

트랜스웰 세포배양 삽입장치(transwell)에 감염 병원균 4종 ‘스트렙토콕쿡스 피오게네스’, ‘스타필로콕쿡스 아우레우스’, ‘스트렙토콕쿡스 뉴모니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와 구강유산균 균주 2종 ‘oraCMU’, ‘oraCMS1’을 각각 넣고 실험했을 때 실험 시작 48시간이 경과 한 후 각각 60~62%, 68~76%, 56~62%, 54~59% 병원균의 생물막 형성이 억제됐다.

또 구강유산균이 배양되며 분비하는 무균 상청액을 사용한 두 번째 실험에서는 각각 80~86%, 92~93%, 73~74%, 56~61% 감염 병원균의 생물막 형성이 억제됐다. 이는 구강유산균이 배양되며 분비하는 유기산, 과산화수소, 박테리오신 유사물질이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구강유산균 oraCMU. [사진=오라팜]
다음 실험에서는 트랜스웰 세포배양 삽입장치에 상기도 감염 병원균 4종을 넣고 24시간 배양해 생물막을 형성한 후, 구강유산균 균주 2종을 각각 처리한 실험에서는 각각 16%, 34~35%, 0%, 20~33% 병원균의 생물막이 제거됐다. 구강유산균의 무균 상청액을 사용한 실험에서는 각각 30%, 63~67%, 38~40%, 57~62% 병원균의 생물막을 제거했다.

구강유산균 균주 2종의 무균 상청액과 감염 병원균 4종을 각각 혼합했을 때 최소 억제농도의 2배 농도에서 4개의 병원균을 각각 6시간, 24시간, 24시간, 4시간 이내에 사멸시키는 항균 실험도 진행됐다.

오라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내 첫 연구이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험관내(in vitro) 실험이므로 보다 정확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강유산균이 상기도 감염 주요 병원균을 억제한다는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 2021년 9권 6호에 게재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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