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완치법 없지만…약물치료로 일상 유지 가능

[사진=Good_Stock/gettyimagesbank]
노령인구가 늘면서 파키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들이 점점 사멸하면서 발생한다.

국내에는 12만 명의 파킨슨병 환자가 있으며 아직 완치 방법이 없어 이 질환을 두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약물치료 효과가 좋아 적절히 치료 받고 꾸준히 운동하고 영양관리를 하면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생활 유지도 가능하다.

파킨슨병 증상은 크게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이 있다. 운동 증상은 안정 시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보행장애, 자세불안정 등이 있다. 떨림은 소파에 가만히 앉아 TV를 보는 등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난다. 글씨가 작아지거나 얼굴 표정이 없어지거나 걸을 때 한쪽 팔을 흔들거나 한쪽 발을 끄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비운동 증상으로는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시, 망상,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성격변화, 소변장애, 변비, 통증, 렘 수면장애 등이 있다. 렘 수면장애로 잠꼬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사람들은 렘 수면 동안 근육 긴장도가 없어지지만 파킨슨병 환자는 긴장도가 유지돼 소리를 지르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헛손질을 하는 등의 잠꼬대 증상을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정선주 교수에 따르면 환자들은 대체로 운동 증상보다 비운동 증상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 환자는 치매 위험이 6배 증가하는데, 이러한 점들이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치매가 발생하지 않는 환자들도 많으니, 미리 두려워하기보다는 치매 예방을 돕는 두뇌 활동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완치방법이 아직 없고, 진행을 늦추거나 억제하는 치료 약물이 연구 중에 있다. 또한, 현재는 환자의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약물 복용 후 5년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정선주 교수는 “파키슨병 약물은 평생 효과가 있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단, 환자마다 약효소진, 운동동요, 이상운동증과 같은 운동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 인한 한계는 뇌심부자극수술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 깊숙한 곳의 담창구나 시상하핵에 전기자극을 줘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건강상태가 좋아야 할 수 있는 뇌수술인 만큼 보통 75세 이전에 시행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뇌세포에 좋은 영향을 미치니,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등을 골고루 지속하도록 한다.

영양 관리도 잘해야 한다. 비타민C와 E는 뇌 건강에 좋으므로, 이러한 영양분이 많이 포함된 사과, 딸기, 귤, 오렌지, 키위 등의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녹색채소 등을 잘 먹어야 한다. 닭가슴살, 소고기 등 기름기가 적은 단백질도 적절히 섭취하되, 레보도파 약물을 복용할 때는 1시간 이상의 시간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 레보도파 약효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견과류도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파킨슨병은 다른 뇌질환보다 약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꾸준한 운동, 영양관리로 파키슨병 환자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으니, 희망을 갖고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행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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