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유연근무제 시행…호칭 ‘선생님’으로 통일

[사진=뉴스1]
입원 병동 간호사의 ‘3교대 근무’ 형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의 주요 퇴직 원인 중 하나인 3교대 근무제를 유연근무제로 교체·시행한다.

앞서 병원은 6개월간의 유연근무제 시범 운영으로, 해당 제도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을 확인했다. 낮, 저녁, 야간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생체리듬이 깨지고 만성 피로가 발생하며 가정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삶의 질 저하와 직무 부적응 등의 문제를 경험했다.

이번 유연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앞으로 간호사들은 매월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낮과 저녁 혹은 낮과 야간, 저녁과 야간 번갈아 근무 △야간 시간대 전담 △12시간씩 2교대 등 총 4개 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행한 시범 운영에서는 3교대 근무자가 1%대로 줄어들고, 야간 없는 고정 근무는 30%, 야간전담이나 12시간 2교대만 하는 비율은 50%를 보였다.

세대별로도 근무형태 선호도에 차이가 있었다. 젊은 세대는 12시간 2교대나 번갈아 근무하는 형태를 선호했고, 중간 세대는 고정근무제, 기성세대는 야간근무 없는 고정근무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사직, 병가, 조퇴 등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하면 본인의 스케줄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참 간호사로 이뤄진 에이스(ACE) 팀이 인력 공백 시 투입돼, 간호사들의 휴가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졌다. 에이스 팀원들은 병동 9명, 중환자실 2명으로 구성돼 병동 결원 발생 시 현장 근무를 보게 된다.

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호칭도 바뀐다. 직급을 부르는 대신 ‘선생님’으로 통일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1개월간 쉴 수 있는 ‘리프레쉬’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 자율선택제, 재택근무 등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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