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산만? 성인 ADHD 원인과 특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흔히 어린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경향이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 ADHD의 경우 물건을 둔 곳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기력증, 산만함, 부주의, 충동성 등이 대표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감정이 쉽게 불안정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과도한 잡담이나 조심성없는 발언 등도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주의를 지속하기 힘들거나 부주의한 실수가 많아지고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들은 성인이 되면 허용되지 않는 범위가 넓어지고, 본인이 부담하는 책임도 커지는 상황에서 더욱 약점이 될 수 있다. 부주의로 인한 증상은 특히 사회에 나와서 업무 등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ADHD의 특성 탓에 사회 생활이 힘들어지고, 그것은 본인의 자기 부정의 느낌을 강하게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공황 장애, 대인 공포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 ADHD의 원인은 대개 어린 시절에 겪었던 ADHD가 완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본 쇼와대학교의 이와나미 아키라 교수는 “성인의 경우 ADHD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잦은 실수와 건망증, 무능함 등으로 사회에서 갈등을 겪게되기 쉽다. 이어 우울증까지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성인이 되면 취업이나 결혼 등 행동 범위와 인간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게 되는 데 이런 것에 대처하게 될 수 없을 때 문제가 표면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성인 ADHD 환자가 전체 인구의 약 2~4%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린이 중 ADHD 환자가 5~8% 정도 된다고 볼 때 어릴 때 ADHD를 겪은 이들 중 상당수가 어른이 되어서도 이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약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행동의 개선을 도모하고, 대처법을 익히는 것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약 이외의 치료법은 거의 보급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약물은 두통 · 식욕 부진 · 구토 등이 나타날 때도 있다.

약은 ADHD 자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약은 일시적으로 자기 통제의 어려움을 개선하며, 약물만으로 생활 전반이 향상되기는 힘들다고 이와나미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행동치료 등을 위해 의료 기관의 프로그램들을 찾아보고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등 의료진과의 상담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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