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1일 사망자 ‘0건’ 도달…”백신 실효성 있다”

영국 시민들이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monkeybusinessimages/gettyimgaesbank]
6월로 접어들며,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일 사망자 수가 0명에 이르렀다.

영국은 1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겨울 대유행 이후 일어난 급진적인 변화다.

영국에서의 코로나19 1일 사망자 수는 지난 토요일 7명, 일요일 6명, 월요일 1명, 그리고 화요일 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하루 사망자 수가 1000명 넘게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165명으로, 하루 최대 6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던 1월에 비하면 이 역시도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앞서 지난해 7월 30일에도 하루 사망자 수가 0명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8월 중순까지의 사망자 수 집계 방식은 현재의 집계 방식과 다르다. 현재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들을 사망자 수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가디언, 스카이 뉴스 등 영국 언론사들은 공휴일이 낀 주말의 영향으로 보고가 지연되면서 이처럼 사망자 수가 0건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인 31일은 영국의 법정 공휴일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38.3%로, 2~3명 중 1명은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 같은 높은 접종률과 관련, 영국 복지부 매트 핸콕 장관은 “백신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BBC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체와 연관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감염 사례 4건 중 3건은 변이체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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