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를 슬기롭게 먹는 법 (연구)

[사진=IM_food02/gettyimagebank]
파스타를 좋아하는 동시에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탄수화물 덩어리인 만큼 먹으면 살이 찌거나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파스타가 2형 당뇨병과 무관할 뿐더러 오히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먹으면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 등 연구진은 50~79세 여성 8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파스타와 2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파스타를 많이 먹은 여성들은 적게 먹은 여성들에 비해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ASCVD),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서 많이 먹었다는 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파스타를 먹었다는 뜻. 적게 먹었다는 건 일주일에 반 접시 정도의 파스타를 먹었다는 의미다.

당뇨병과의 관계 역시 드러나지 않았다. 파스타는 기본적으로 혈당 부하 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즉 튀긴 감자처럼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탄수화물을 파스타로 대체할 경우,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은 오히려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상이 완경 여성들로 국한된 것은 한계”라고 인정하면서도 “파스타를 건강한 방식으로 요리해 적당한 양 먹는다면 몸에 좋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건강한 요리법은 무엇일까?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스타는 통밀로 된 것을 고른다. 버섯, 토마토 등 채소를 잔뜩 넣고 소스는 올리브 오일을 기본으로 한다.

적당한 양이란? 영양학자 로렌 해리스 핀쿠스에 따르면, 파스타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에 50~60그램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Pasta meal intake in relation to risks of type 2 diabetes and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in postmenopausal women : findings from the Women’s Health Initiative)는 ‘영국의학저널 : 영양, 예방과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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