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병도 없는데, 자꾸 소화가 안 된다면?

[날씨와 건강]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70만 시대

[사진=peakSTOCK/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4~18도, 오후는 19~27도.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남해안과 제주 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구름의 영향으로, 주 후반 기온이 내려갈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대체로 날이 맑겠다.

☞ 오늘의 건강= 소화불량은 누구나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이다. 휴식을 취하거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화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 능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는 ‘기능성 소화불량’ 때문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0만 명이 넘는다.

소화불량은 원인이 다양해 우선 진단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면 특별한 소화기관 관련 질환이 없어도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과식과 과음 등도 위 기능을 떨어뜨려 소화를 방해한다.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반복되면 소화능력이 저하된다.

특별한 질환 없이 세 달 이상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 음식을 얼마 먹지 않았는데 포만감을 느낀다면 기능성 소화불량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식후 2시간 이상 지났을 때도 음식이 남아있는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고, 복부 팽만감이 지속되기도 한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원인이 있는 기질성 소화불량과 달리, 기능성 소화불량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거나 복합적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이나 병력을 청취한 다음 환경적 요인을 교정하고, 위 운동 촉진제나 제산제 같은 약물요법을 시도한다. 심리적 요인이 원인으로 판단되면,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소화불량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될 땐 소화제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에 의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은 악화 인자를 파악하고 치료해야 하며, 약간의 약제 변화나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단, 소화불량과 함께 체중이 줄고 복부 팽만감,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소화기질환이 있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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