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선수 잦은 부상, 영양소 결핍 때문일 수도 (연구)

[사진=Star Stock/gettyimagebank]
여성 운동선수들이 잦은 부상을 겪거나 성과가 부지한 것은 훈련 방법이 아니라 영양섭취의 문제일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여성선수들은 남성에 비해 철분 칼슘 비타민 D 등 특정 영양소 결핍증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이는 여성 선수들이 먹는 것을 제한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고, 장차 결핍증으로 인해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라틴 아메리카 뉴트리션 아카이브’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팀은 칼로리,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결핍이 운동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42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여성 선수들은 남성 동료들에 비해 철분, 칼슘, 비타민 D 결핍증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마그네슘, 엽산, 비타민 B12 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결핍은 골다공증, 무월경, 에너지 저하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여성운동선수 3종 증후군’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문제는 선수들의 부적절한 영양 섭취에서 이같은 증세가 유발되지만, 의료진과 코치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남성 선수들에게도 점차 이같은 증세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여성운동선수 3종 증후군’을 ‘스포츠에서의 상대적인 에너지 결핍’(RED-S)으로 부른다. RED-S란, 필요로 하는 에너지에 비해 부족한 에너지 섭취를 암시하는 보다 포괄적인 용어다. RED-S는 대사율, 면역계, 심혈관 기능, 뼈건강 등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대체로 운동선수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따르고, 에너지원을 제공하는 곡물 등 다른 필수 식품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상담하는 등록 영양사 카라 호어는 “이는 특정 식품군이 다른 식품군을 압도하는 불균형을 초래한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단백질이 과다하게 들어간 식단으로 인해 탈수, 변비, 장기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력 측면에서 특정 영양소의 결핍증은 피로와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칼로리와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칼로리를 제한하기보다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식단을 목표로 삼는 것, 이는 엘리트 선수만이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모든 사람이 유념해야할 점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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