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속 반가운 수박.. 씨와 속껍질까지 먹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여름철 식품이 반가운 시기이다. 요즘 조기출하돼 마트 등에서 보이는 수박은 수분 함량(91%)이 높고 몸속에서 흡수가 잘되는 포도당과 과당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탄수화물이 8% 함유돼 있고 칼륨, 인, 마그네슘, 칼슘, 철분 등 각종 영양소가 많다. 수박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뜻밖이네.. 라이코펜이 토마토보다 30% 많아

항산화제인 라이코펜(lycopene) 성분은 몸의 산화(노화, 손상)를 막아 유전자 손상 물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효과로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는 대표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나오고 있는 수박은 라이코펜 성분이 4.1mg/100g으로, 토마토(3.2 mg/100g)보다 30%정도 더 많이 들어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달콤하고 시원한 맛 속에 뛰어난  항산화효과가 더해진 것이다.

◆ 전날 밤 라면 먹고 얼굴이 부었는데..

수박은 몸이 붓는 부종이나 염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요소대사 과정의 중간대사물질인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돼 몸속에서 요소 합성을 도와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고혈압, 고열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 또한 시트룰린이 소화되면서 아르기닌(arginine)으로 바뀌고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노폐물이 쌓여 딱딱해진 혈관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칼륨 함량도 높아 나트륨 배설에 좋아 고혈압 예방 효과를 낸다.

◆ 수박의 하얀 속껍질과 씨가 건강에 좋은 이유

수박의 하얀 속껍질에는 시트룰린 성분이 풍부해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에게 좋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박껍질로 피클, 절임, 수박 껍질차, 튀김까지 이용하고 있다. 나물, 냉채로 만들어 밑밭찬으로 먹기도 한다. 말린 후 물에 불려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종자용 수박을 재배해 수박씨를 건강식으로 즐겨 먹고, 수박씨로 짠 기름을 식용유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수박씨는 단백질 함유량이 씨앗류 가운데 최고 수준(30%)으로 해바라기씨, 땅콩, 잣보다도 훨씬 높다. 열량이 땅콩보다 높아 힘을 내는데 좋다.

◆ 좋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수박에는 몸에 좋은 각종 유기산을 비롯해 비타민, 미네랄,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 있다. 두뇌 활동에 좋은 세로토닌,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수박 100g 중 단백질 30.1g, 지질 46.4g, 칼슘 70mg, 인 620mg, 철 5.3mg, 카로틴 15㎍ 외에 비타민B1, B2, 니아신 등이 함유되어 있다.

수박은 크기가 큰 것이 품질이 좋은 것이다.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하우스에서 재배해 조기출하 되는 수박은 연한 연두색을 띄며 특유의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좋다. 잘 익어 속살의 색이 붉고 싱싱한 것이 당도가 높다. 손으로 두드렸을 때 청명한 소리가 나는 것이 잘 익은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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