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면역력 향상 가능할까?

[사진=Olenaa/gettyimagesbank]
면역력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다. 감염병으로 위중증 상태에 이르지 않으려면 면역력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잘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영양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식은 진짜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될까? 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영양 면역학 분야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좋은 영양소는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된다. 단, 양질의 식단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좋은 음식은 먹었다고 해서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즉효약’은 아니다.

더불어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먹어야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 특정 영양소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면역력 개선 효과를 본 사람들은 해당 영양소가 원래 결핍된 상태였던 경우들도 많다. 즉, 이미 특정 영양소를 적정 수준 섭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해당 영양소 섭취를 통한 면역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강한 식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식습관이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도출되고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이요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가령 현재의 식단에 마늘을 더하는 방법이 있다. 마늘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백혈구의 면역반응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미국 터프츠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강황도 좋은 선택이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분자(Molecules)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강황은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는 강황에 든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장내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해 염증과 세포 손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감귤류 과일 섭취도 권장된다. 감귤류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한데, 비타민C는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백혈구 세포들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폐렴 환자에게 비타민C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비타민D 보충도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영양성분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비타민D다.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감기와 독감 등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아연도 면역기능 개선과 연관이 있는 영양소인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아연 흡수율이 떨어지니 보충이 필요할 수 있겠다.

단,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특정 수퍼푸드나 식단을 의식하거나 고집할 필요는 없다. 채소와 과일 등 식물성 식품을 풍부하게 먹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일반적인 건강식을 지키면 면역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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