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2021 당뇨병 진료지침’ 발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가 진료현장에서 참조할 수 있는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했다.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은 성인1형당뇨병, 성인2형당뇨병, 소아청소년2형당뇨병, 임신당뇨병 진료 시 해당 지침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지침은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근거수준과 권고범위를 제시해 표준화된 당뇨병 치료와 관리지침을 제공했다. 더불어 위원회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교육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을 따로 모은 소책자도 별도로 제작했다.

이번 지침의 구성 및 주요 변경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료지침의 근거수준은 연구설계에 따라 구분했고, 권고등급은 ‘일반적권고(대부분 환자에게 적용)’와 ‘제한적권고(일부 환자에게 해당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 2가지로 분류했다. 개정된 내용에 한해 원고의 기술방식은 ‘근거수준-이득-위해-이득과 위해의 균형-다양한 대안, 지침 사용시 고려사항-참고문헌’으로 변경됐으며, ‘당뇨병 용어집(2021)’ 개정 용어로 전체를 수정·통일했다. 당뇨병환자의 포괄적 관리를 위한 점검사항은 소책자 부록에 표로 담았다. 당뇨병 약제치료는 경구약제와 주사제를 통합했고, 혈당조절 중심에 따른 약제선택과 동반질환 유무에 따른 약제선택을 분리해 권고했다. 또한,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은 임상현장에서의 보급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임상결정 보조수단과 함께 개발해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다. ‘비알콜지방간질환’과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 펌프’ 편은 신설됐다.

성인2형당뇨병 선별검사에서는 당뇨병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검사방법을 업데이트했고, 공복혈당이 100~109 mg/dL이면서 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인 성인에서는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추가됐다. 2형당뇨병 예방에서는 체질량지수에 따른 생활습관 교정 목표를 나누어 기술했고, 생활습관 교정과 유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소아청소년1형당뇨병 환자와 양육자에게는 환자의 발달단계에 맞춰 개별화된 자기관리교육이 진단 당시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환자의 성장과 독립적인 자기관리능력 발달에 따른 정기 재평가를 하도록 했다.

2형당뇨병 환자의 약제치료에서는 약제 선택 시 혈당강하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동반질환 여부(심부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신질환),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비용을 고려하도록 했다. 또한, 메트포민을 우선 사용하고 부작용이나 금기가 없는 한 지속하도록 하는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했다.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했고, 강력한 혈당강하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도록 했다. 그러나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요법시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수용체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며,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 심혈관 및 신장이익이 입증된 SGLT2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비만한 성인 당뇨병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기저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권고하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안 되는 경우 보조요법으로 항비만제 약물치료를 사용할 수 있음을 권고했다. 또한,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 및 혈당조절에 실패한 경우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스타틴과 PCSK9 억제제 병용을 고려하고, 심한 고중성지방혈증(500 mg/dL 이상)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 오메가-3 약물치료를 권고했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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