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배내똥으로 알레르기 예측 (연구)

[사진=Andrey Sayfutdinov/gettyimagebank]
배내똥은 아기가 태어나 먹은 것 없이 처음 싸는 똥을 가리킨다. 태변이라고도 하는데 초록빛을 띄며 유난히 매끈하다. 인생의 첫 똥을 분석하면 아기가 나중에 음식 알레르기를 갖게 될 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진은 신생아 100명의 배내똥을 분석한 다음, 그들의 성장 과정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배내똥에는 대사산물을 비롯해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흡수한 여러 물질이 들어 있다. 그런데 대사산물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아기는 한 돌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샤리스 페터슨 박사에 따르면, 알레르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면역 세포가 내성 반응을 잘 받아들이는 어린 시절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이 기간을 지나고 난 다음에야 알레르기 진단을 받게 된다는 것.

페터슨 박사는 “우리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의료진이 예측하고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알레르기로 고생할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A rich meconium metabolome in human infants is associated with early-life gut microbiota composition and reduced allergic sensitization)는 ‘셀 리포츠 메디신’이 싣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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