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으면 일 더 잘 된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사에서 당신의 책상은 어디 쪽에 위치해 있는가? 사무실 책상에 따라 업무 생산성이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벽 쪽에 앉을 때보다 창가에 앉을 때 집중력이 향상되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진은 런던에 위치한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172명을 대상으로 업무 공간에 대한 만족도에 관해 설문을 시행한 결과, 일할 때 ‘시각적 통제’가 가능할수록 만족감과 업무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벽에 가까이 앉는 사람에 비해 창문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는 사람은 일할 때 집중력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책상이 시야에 많이 들어오는 자리에 앉는 사람일수록 근무환경을 덜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많아지며, 동료와 대화를 나눌 때 다른 사람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아져 팀워크나 정보공유에 소극적이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대규모 개방형 설계방식 효율성에 의문
한편, 사무실의 주요 공간이 가려져 동료 대부분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자리에서 일하는 직원도 근무공간을 덜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사무실 메인 공간을 마주하면서도 시야에 책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자리에 앉는 사람들은 일할 때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동료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것으로 느낀다고 답할 확률이 40% 더 높았다.

연구진은 “소규모 개방형 사무실에서 근무하거나 사무실 공간이 마주 보이는 자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팀 결속력이나 동료 간 정보공유, 집중력, 근무 생산성에서 만족감이 더 높았다”며 현재 상당수의 회사가 채택하고 있는 대규모 개방형 사무실로의 설계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한 사무실 한 곳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가 얼마나 보편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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