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예방-관리하는 의외로 간단한 방법

사진의 어린이들처럼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오십견 예방과 초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어깨관절을 움직이기 힘들고 통증까지 나타나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어깨)이라 해서 50대에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30-40대나 6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아 자칫 무시하기 쉬운 질병이다. 하지만 회복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어깨관절 운동에 어려움이 남을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 및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 평생 팔을 아래로 늘어뜨렸는데.. 이제는 올려보세요.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오십견 증상이 올 때 아픈 팔이 뻐근하게 느낄 정도로 서서히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권유하고 있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쪽 손과 아픈 쪽 손을 맞잡은 다음 건강한 팔을 써서 아픈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의자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 책상 위로 양손을 맞잡고 팔을 쭉 편 다음에 상체를 엎드리듯이 서서히 숙여서 아픈 팔이 뻐근하게 느낄 정도까지 상체를 숙이는 동작도 좋다.

누운 상태에서 건강한 쪽 팔과 막대를 이용해 서서히 아픈 팔을 회전시켜주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목욕할 때 양손을 사용해 수건으로 등 뒤를 밀어주는 듯한 운동도 할 수도 있다. 정상 팔로 아픈 쪽의 팔꿈치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뻐근한 느낌이 들 때까지 서서히 잡아당기는 동작도 좋다.

우리는 평생 팔을 아래서 늘어뜨린 채 생활하고 있다. 일부러 스트레칭이나 어깨, 팔을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오십견이 찾아 올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하더라도 가끔 양 팔을 천장으로 쭉 뻗어 닿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스트레칭을 해 보자.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되고 초기의 경우 증상 완화도 가능하다. 몸의 어느 부위라도 한 쪽으로만 사용하면 탈이 나기 쉽다.

◆ 머리 감을 때 뒷목 만지지 못해.. 오십견 증상들

오십견이 오면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어렵게 된다. 세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머리 빗기가 어렵고, 여자들은 블라우스 뒤의 단추를 끼우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오십견이 본격화되면 어깨 주위의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잘 수도 있다.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오십견이 아닌데 오십견으로, 오십견인 경우를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완치가 늦어지는 원인이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의 경우 스트레칭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다. 어깨 통증이 낫지 않아 병원을 찾을 때는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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