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한 잠자리, 아기 돌연사 원인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세 미만 영아가 자다가 숨지는 가장 큰 원인은 침구가 너무 푹신한 탓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2011~17년 사이 발생한 영아 돌연사 약 5,000건을 분석했다. 사고의 72%는 “위험한 침구” 탓이었다. 베게, 담요, 인형, 침대 범퍼 등 부드럽고 푹신한 침구는 특히 생후 4개월 이하 아기들이 질식사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CDC 출산 보건부의 세린 파크스 박사는 “아기용 침대뿐만 아니라 소파, 리클라이너, 성인용 침대에서도 유사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C에 따르면 매년 3,500명 안팎의 아기들이 침대 안팎에서 돌연사하고 있다. 한국도 해마다 100명 안팎이 같은 이유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1990년대 벌인 ‘눕혀 재우기(Back to Sleep)’ 캠페인 덕분에 연간 4,700여 건에 달했던 영아 돌연사 사례는 2010년에 절반 수준(2,350건)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고 CDC는 우려했다.

이 연구는 미국 소아과 학회가 발행하는 ‘소아과학(Pediatrics)’가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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