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할 때 단팥빵.. ‘달콤한 유혹’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오후 출출할 때 먹는 단팥빵은 간식 이상의 의미가 있다. 빵 속 단팥의 달콤한 맛에 빠져들어 중년이 되어서도 단팥빵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으로 만든 빵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단팥빵을 어떻게 할까?

◆ 맛은 좋은데, 열량과 당질이…

시중에 유통되는 빵은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흰빵’이 많다. 통밀로 만든 빵도 있지만 수량이 적고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맛 위주로 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을 걱정하는 사람은 빵을 절제해야 한다.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 전단계라면 아예 끊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흰빵을 비롯해 떡, 면 등은 채소, 통밀빵 등 다른 식품에 비해 식사 후 혈당 수치를 크게 올린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를 보면 단팥빵(86g)의 열량(kcal)/당질(g)은  252/45이다.  도넛-케이크(65g)의 244/39, 아이스크림(70g)의 130/17에 비해 높다. 정크푸드로 손꼽히는 햄버거(100g)가 270/35이다.

당질은 탄수화물 및 그 유도 물질을 말한다. 단팥빵은 설탕 등이 많이 추가되면서  당질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양이라도 당지수가 높은 흰빵을 먹는 것보다 당지수가 낮은 통밀빵을 먹는 것이 혈당조절을 위해 좋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맛보다는 재료를 살펴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 살이 찌는 원인 보니.. 알고 보니 빵 때문

흰빵을 즐겨 먹는다면 다른 음식을 조심해도 살이 찔 수 있다. 탄수화물 등의 과다 섭취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 이는 세계 각국의 연구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 빵에는 소금도 많이 들어간다. 지속적으로 빵을 과잉 섭취하면 나트륨이 몸속에서 증가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짜게 먹으면 뱃살도 나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8년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빵류 대부분의 당 함량이 과다하다면서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100g당 함량은 18.6g으로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했다. 당 함량 18.6g은 각설탕 6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이후 많은 빵 제조업체에서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 통밀빵 위주로 바꾸고 단맛 절제해야

40-50대는 건강을 위해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이 급증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식탐도 조절해야 한다. 젊을 때처럼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었다간 고혈압, 당뇨병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대사증후군으로 고생할 수 있다. 잡곡, 채소, 견과류 섭취를 더 늘려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유지의 기본이다.

이 와중에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보관하거나 유통기한이 더 남은 것처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된 부산 유명 빵집 옵스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옵스는 “유통기한 초과로 지적받은 황란(달걀노른자)에 대해서는 식약처 직원 입회하에 전량 회수해 폐기했고, 유통기한을 초과 표시한 화이트 혼당(설탕물)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했다“며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요즘 코로나19 시기에 건강에 신경 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 중인 빵을 믿지 못해 집에서 직접 만들기엔 너무 번거롭다. 자영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전하고 건강한’ 빵을 만드는 수많은 빵집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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