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오십견 환자 늘어나는 이유, 대처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착성 관절염으로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관절 속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에 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이는 동작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몹시 아프고 이로 인해 동작의 범위도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밤이면 통증은 더욱 심해져 수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50대 이후 나이 들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알려져 있고 영어권에서는 어깨가 굳어졌다는 의미로 ‘동결된 어깨(frozen shoulder)’라고도 한다.

이런 오십견 환자가 봄철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은 풀렸지만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 운동이나 야외활동으로 겨우내 안 쓰던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증가한다는 것이다.

단순 오십견 환자의 상당수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하지만 만약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설치거나 다음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세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완전한 치료에는 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메디컬뉴스투데이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오십견에 대해 알아본다.

◇기저질환 있으면 발생 위험 커져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 있는 팔을 들려고 해도 안 되고 타인이 도와줘도 통증과 함께 팔이 안 올라가게 된다. 또한 야간통과 열중쉬어 자세와 같이 손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잘 안 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어깨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통증이 심해지는 오십견은 외상 등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발병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당뇨나 심혈관 질환, 내분비 질환을 가진 경우에 오십견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진다.

오십견은 특히 당뇨병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같은 대사성 질환 환자에서 흔히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가 있는 중년층이나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폐경기 여성이라면 어깨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 등에 의해서도 관절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통증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오십견이라 판단하지 말고 초기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다른 질환의 동반여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스트레칭, 근력운동

봄철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도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생활화하고 통증이 있다면 참기 보다는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교차가 심해 어깨관절이 경직되지 않도록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혈당에 유의하면서 혈액순환을 돕는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어깨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 결과

오십견 치료에는 다양한 접근법이 쓰이지만 학계에서는 어떤 치료법이 보다 빠른 통증 완화와 완전한 동작을 가능하게 만드는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기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래스고 의과대학 감염 면역 염증 연구소 연구팀은 어떤 방법이 오십견에 가장 효과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조사했다. 전체 참여자가 4000여 명에 이르는 65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염증을 줄이기 위해 관절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이 방법은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었고 가장 빠른 회복으로 이어졌다. 이 연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함께 집에서 스트레칭 등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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