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덜 먹어…과일·채소, 매일 500g 먹어야

[사진=Almaje/gettyimagesbank]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일·채소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트륨 섭취는 과잉 상태다.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했다.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해 5년 주기로 발표하는 이번 식생활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을 균형 있게 먹자.

2.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3. 물을 충분히 마시자.

4.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체중을 유지하자.

5. 아침식사를 꼭 하자.

6.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7. 음식을 먹을 땐 각자 덜어 먹기를 실천하자.

8. 술은 절제하자.

9. 우리 지역 식재료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을 즐기자.

이번 지침에서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매일 과일과 채소를 먹자는 1번 지침과 관련한 내용이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과일·채소 권고 섭취기준은 1일 500g 이상이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이후 이러한 권고 내용을 지키는 인구 비율이 2015년 40.5%에서 2019년 31.3%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젊은 성인의 과일·채소 섭취가 부족한 상황이다. 20대 중 권고 기준을 지키는 비율은 2019년 기준 16.6%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물 섭취 역시 감소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비율은 2015년 42.7%에서 2018년 39.6%로 줄었다. 물은 체온 유지 등 인체의 항상성 및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니,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나트륨은 반대로 과잉 섭취가 문제 시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나트륨 섭취량은 2300mg/일이다. 그런데 2019년 기준 실제 평균 섭취량은 3289mg/일로, 권장량보다 1.6배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와 청소년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의 지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유아는 10.1%, 12~18세 청소년은 10.3%로, WHO 권고기준인 10%를 초과했다.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로, 1~5세는 과일·채소 음료, 6~49세는 탄산음료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했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전반적인 영양과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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