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여성서 백신 부작용 더 심한 이유

[사진=JV_LJS/gettyimagesbank]
– 젊을수록 면역반응 격렬…이에 상응, 부작용도 ↑

– 여성 호르몬, 면역반응 촉진…폐경 전후 차이 발생

젊은 성인이나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같은 날, 같은 접종기관에서 같은 백신을 접종 받아도 각 개인이 경험하는 부작용은 각기 다르다. 면역시스템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고유 영역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 반응은 나이, 성별, 유전적 특성, 감염병 노출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백신 제조사 및 백신 개발 플랫폼과 상관없이 모두 여성과 젊은층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주된 부작용은 피로, 두통, 주사부위 통증 등이다.

우선 젊은층에서 부작용이 심한 것은 ‘연령’ 요인과 연관이 있다. 사람의 면역기능은 나이가 들면 저하된다. 젊었을 때처럼 외부 침입자를 잘 방어해내지 못한다는 것. 고령층에서는 면역반응이 맹렬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역시 덜 발생한다는 의미다.

화이자 백신은 18~55세 사이 연령대가 56세 이상보다 피로, 두통, 주사부위 통증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된다. 1회 접종만 하는 얀센 백신도 임상을 통해 60세 이상에서는 45%, 18~59세는 62%가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하지만 고령층에서 부작용을 덜 경험한다고 해서, 백신 효과 역시 덜 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에서도 백신 효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여성에게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면역을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기능하는 반면, 에스트로겐은 면역을 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폐경 이후 여성보다 폐경 전 여성에게 부작용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인구 전반적으로는 백신 1회 접종보다 2회 접종 때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주사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 2차 접종 때 심해질 확률이 높다.

2차 때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몸이 1차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를 재빨리 인지하고 공격할 수 있는 학습을 해두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접종 간격을 지켜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해야 온전한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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