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과다섭취 청소년, 뇌도 타격 입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 함유량이 많은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지나치게 탄산음료를  섭취할 경우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빨리 얻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연구는 장기적으로 지나친 설탕 섭취가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만약 어린 시절에 주기적으로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성인이 된 다음에 기억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UCLA와 조지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최근 정신의학 관련지인 ‘트랜슬레셔널 사이커러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에서 설탕이 가득 들어간 음료를 먹은 어린 쥐들과 물만 먹은 어린 쥐들의 상태를 비교했다.

연구팀들은 두 그룹의 어린 쥐들에게 각각 물과 설탕 음료를 먹인 뒤 몇 주 뒤, 즉 쥐들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성인 쥐가 된 뒤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를 뇌 상태를 비교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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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설탕이 다량으로 함유된 음료를 마신 쥐들은 시간이 지난 뒤 해마를 사용하는 기억력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는 주기적으로 설탕이 든 음료수를 청소년기에 마신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기억력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연구팀은 또 설탕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쥐들에게서 특정 장 박테리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박테리아를 물만 마신 쥐들에게 주입한 경우 뇌 활동이 설탕을 많이 섭취한 쥐들처럼 손상을 입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설탕 소비가 신경 세포가 다른 신경 세포에게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의 설탕 섭취가 뇌에 미친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 식단과 운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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