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기저질환으로, 코로나19 사망 예측 (연구)

[사진=Rost-9D/gettyimagesbank]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령’과 ‘기저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호진 교수팀(조수익, 윤수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와 코로나19 사망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지표다.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 간질환, 신장질환 등 19개 동반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정량화한다. 여기에 40세 이후부터는 10년마다 1점씩을 추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확률이 높다.

연구팀이 2020년 5월 15일까지 등록된 코로나19 환자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확진자 7590명 중 227명(3.0%)이 사망했다. 또한, 사망 환자의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 폐질환 (36.6%)이었다.

연구팀이 여기에 찰슨동반상병지수를 적용한 결과, 위의 동반질환을 비롯해 치매, 암,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에 유의미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값은 실제 입원 환자의 중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와 거의 유사했다. 단순히 연령, 기저질환 유무를 입력해 계산한 점수만으로도, 사망에 대한 높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호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 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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