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됐거나 백신 맞으면 변이에도 면역”

미 NIAID, 존스홉킨스대 연구결과 “T 세포, 역할”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람 면역계의 T세포(T 림프구). 사진=NIAID

인체에서 감염된 바이러스를 찾아내 파괴하는 T세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 인류는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가 또 감염되거나 백신의 효력이 떨어지지 않을지 노심초사했지만, 이 불안감을 줄이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존스홉킨스 의대, 보건대학원 등의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나기 전에 이 병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 30명의 혈액세포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CD8+ T세포가 코로나19 면역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CD8+ T세포가 영국(B.1.1.7), 남아공(B.1.351), 브라질(B.1.1.248) 세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지 알아봤다.

이론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에 둥지를 틀기 위해 들어갈 때 암호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가 면역계의 B세포가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으면 생성되는 중화항체나 T세포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지만, ‘똑똑한 CD8+ T세포’는 세 변이를 똑바로 알아보고 처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항체와 T세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을 형성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력하고 폭넓은 면역반응이 축적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보다 더 많고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후 연구가 진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결과는 ‘감염병 오픈포럼’에 발표됐으며 NIH와 NIAID 홈페이지 등에도 소개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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