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두통 시, 두통약 복용 일지 기록하세요

[사진=mheim3011/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5~10도, 오후는 10~22도. 봄기운이 완연한 하루다. 어제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주말에는 봄비가 올 예정이지만, 그 전까지는 대기의 상태가 건조하므로 불씨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 오늘의 건강= 잦은 두통 탓에 수시로 두통약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약을 복용하다보니, 자신이 얼마나 자주 두통약을 먹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약을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먹다보면, 약 효과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처음에는 잘 듣던 약이 점차 안 듣기 시작한다는 것.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홍균 교수에 따르면 두통약을 10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두통 일수가 점점 늘거나 두통 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통약 과다 복용으로, 이처럼 더 고통스러운 두통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약 복용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의 종류와 복용 일수, 약의 효과 유무, 하품·피로·위장장애 등의 전구 증상과 두통 강도 등에 대해 기록하라는 것.

일반적으로 트립탄, 복합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 계열의 두통약은 한 달 기준 10일 이내로 복용해야 하고, 타이레놀이나 탁센 등 단순진통제는 15일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이 같은 기준을 지켜 약을 복용해도, 두통 일수가 늘어나거나 약 효과가 이전보다 떨어진다면 두통이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일지를 잘 기록하며 상태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두통이 만성화되면 잘 조절되지 않는 빈도가 늘어나니,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홍균 교수에 따르면 두통은 ‘없앨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 ‘관리가 필요한 것’이라는 현실적 인식이 필요하다.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일지를 계속해서 기록해야 두통 발생 횟수를 줄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예방치료 등을 계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통을 예방하려면 평소에는 스트레스 관리, 식이요법, 운동, 수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갑자기 극심해지는 두통이나 고령에서 2주 이상 지속되는 두통 등은 원인 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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