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비소세포폐암 초기·진행성·전이성서 새 치료 패러다임 제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가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하며, 그 임상적 가치와 유용성을 살피는 시간이 마련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3상 임상 연구로 초기(1B-3A)부터 진행성, 전이성까지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타그리소의 임상적 가치와 유용성을 살폈다.

이날 연자로 참여한 국립암센터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한국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이 중 하나인 EGFR을 표적하는 최초의 3세대 표적치료제로서, 지난 5년간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온 타그리소의 치료적 가치를 주요 랜드마크 스터디를 통해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표준요법 대비 2배 이상 높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타그리소군 10.1개월 vs. 표준요법군 4.4개월)을 보이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AURA3 3상 연구와 1차 치료제로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타그리소의 치료적 혜택을 제시한 FLAURA 3상 연구의 가치를 집중 조명했다.

FLAURA 임상에서 타그리소는 PFS중앙값을 8.7개월 연장(타그리소군 18.9개월, 표준요법군 10.2개월)했고, 표준요법군에서 교차 투여를 허용하고도 3년 이상의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결과를 나타낸 유일한 표적치료제(타그리소군38.6개월, 표준요법군 31.8개월)다.

한지연 최고연구원은 “1, 2세대EGFR 표적치료제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평균 8~14개월 정도이며,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19~24% 비율로 동반되는 뇌전이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며 “타그리소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유무와 관계없이 우월한 무진행 생존 기간을 나타내는 등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적의 치료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자인 연세대 의과대학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는 타그리소의 가장 최신 임상인 ADAURA의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타그리소가 EGFR 표적치료제 최초로 초기 병기(1B-3A) 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한 근거가 된 3상 연구다. 24개월 시점 무질병생존율(DFS) 기준, 2-3A기 환자의 질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은 타그리소군이 위약 대비 83% 감소했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타그리소군의 89%, 위약군의 52%가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타그리소는 병기, 이전 보조항암화학요법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무질병 생존율 결과를 나타냈다.

홍민희 교수는 “초기 병기 폐암도 종양절제술 후 5년 내 50% 이상에서 재발한다. 1B 일부, 2기, 3기 환자에서 보조항암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 개선효과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5% 이하에 그친다”며 “타그리소는 3상 임상을 통해 완전 종양절제술을 받은 초기 병기(1B, 2, 3A) 환자에서 위약 대비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80% 줄이는 치료 성과를 나타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독립적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가 임상 데이터 조기 공개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EGFR 표적치료제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사례로, 앞으로 폐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타그리소는 비임상시험에서 뇌에 침투해 작용하는 특징을 유의하게 확인한 EGFR 표적치료제다. 중추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폐암에서 표준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각각 68%, 52% 감소시킨 기존 임상 연구에 이어, ADAURA 3상 연구에서도 위약군 대비 중추신경계 재발 위험 82% 감소를 확인하는 등 높은 혈액뇌장벽 투과율을 보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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