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성격의 변화? 치매 초기 신호들

치매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치매는 아직 뚜렷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힘들다.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은 치매 초기 증상들은 기억력, 추론, 판단력, 언어, 기타 사고력 등의 장애를 포함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치매는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돼 업무, 사회적 상호작용, 관계 등에서 우리의 능력을 손상시킨다”고 했다.

그렇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억력의 급격한 저하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은 치매의 초기 혹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다. 예를 들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함

△일상에서 많이 쓰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함

△원래 의도와는 달리 엉뚱한 단어를 말함 (예를 들면, 테이블 대신 침대라고 말하는 것)

△조리법에 따라 요리 등 익숙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이전보다 오래 걸림

△주방 서랍에 지갑을 넣는 등 부적절한 장소에 물건을 둠

△익숙한 장소에서 길 잃기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

초기에는 기억 상실과 혼란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력 감퇴는 훨씬 더 심해진다.

대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와 같이 흔한 유형의 치매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가벼운 형태의 실어증 증세를 가지게 된다.

종종 단어 찾기에 문제가 있고 심지어 잘 아는 사람들의 이름마저 기억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어떤 유형의 치매라도 의사소통, 학습, 기억, 문제 해결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이러한 변화는 사람에 따라 다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치매의 종류와 뇌의 어느 부위가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증상은 달라질 수 있다.

시공간 지각 능력에 문제 

운전 중 길을 잃는 것과 같이 치매가 생기면 시각적, 공간적 능력이 감퇴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물체 사이의 깊이와 공간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보는 것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되며, 심할 경우에는 시각, 공간적 능력으로 환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일상적인 일들이 복잡하게 느껴진다

치매로 인해 일상적 업무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치매로 인해 옷 입기, 목욕하기, 커피 한 잔 하기와 같은 간단한 작업이 힘든 과제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무엇을 먼저 해야할 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게 되는 것이다. 커피 머신 작동 등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았던 일들이 힘들어 진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것을 조작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게 창피해 자신의 증상을 숨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조직화와 운동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단추를 잠그거나, 지퍼를 채우는 것, 제대로 씹고 걷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성격이 달라지거나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이전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가족과 친구들이 치매 환자를 다루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뇌의 어느 부분의 세포가 파괴되느냐에 따라 성격도 달라지게 된다.

치매를 앓는 이들은 우울증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우울증과 치매 우울증이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활동에 대한 취미가 사라진다.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들은 보통 우리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뇌의 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 예를 들면 공공장소에서 크게 소리를 친다던가 하는 행동을 할 수있다.

뇌 세포 중 일부가 손상을 입으면서 피해망상을 가질 수 있다. 치매를 가진 이들은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며, 다른 이들이  절도, 부정행위 등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김수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