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보류한 ‘국가별’ 공식 입장은?

[사진=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제 보건 기구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접종 중단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6일 AZ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백신 접종은 리스크보다 혜택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 인구 집단에서 자연 발생할 확률보다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AZ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접종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유럽연합에서 시행된 AZ 접종 건 중 혈전증이 보고된 사례는 지난 10일 기준 30여 건이다. 이에 대해 WHO는 12일 기준 현재까지 3억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았으며, 이 중 백신과 연관이 있는 사망은 단 1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1000만 명에게 AZ 백신을 접종한 영국 정부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Z 백신 접종에 대한 ‘일시 중단’ 조치를 유지하는 각국의 공식 입장은 무엇일까? 현재 20여 개국이 백신 접종을 멈춘 가운데, 대체로 ‘사전 예방의 원칙’에 따라 이 같은 방침을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MA의 18일 결과 발표 이후, 각국의 조치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지난 14일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백신 부작용 사례들로 인해 AZ 접종 프로그램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튿날인 15일에는 주목할 만한 백신 부작용이 1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 덴마크=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이례적인 증상들이 보고돼, 2주간 AZ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독일= ‘예방 조치’로써 15일부터 AZ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불가리아= 유럽 규제기관이 안전성에 대한 모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성명서를 발표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 아이슬란드= 11일 노르웨이의 AZ 접종 중단에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아일랜드= 유럽 규제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가 전달될 때까지, 14일부터 ‘혹시 모른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이탈리아= ‘예방’과 ‘임시 조치’로서 유럽연합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15일을 기점으로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3개의 제조단위에 대한 중단이 진행 중이다.

◆ 인도네시아= 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WHO의 재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백신 접종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중단했던 또 다른 아시아 국가인 태국은 15일부터 다시 접종을 시작했다.

◆ 베네수엘라= 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에서 개발한 백신을 접종 중인 가운데, 1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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