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어느날 우리를 본다면?

[이성주의 건강편지]

제 1464호 (2021-03-15일자)

세계 외계인 접촉의 날… 외계인은 어디 있을까?

 

오늘(3월 15일)은 ‘세계 접촉의 날(World Contact Day)’이랍니다. 우리나라가 동족끼리 살상하는 끔찍한 전쟁을 벌이던 1953년 오늘, 국제비행접시단체(IFSB· International Flying Saucer Bureau) 회원들이 우주의 외계인에게 함께 마음 속으로 우정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외계인과의 콘택트(Contact)는 1997년 개봉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와 2017년 개봉된 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컨택트(원제는 Arrival)’의 제목으로도 채택될 만큼 매력적 소재이지요?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등 수많은 과학자들이 말했듯, 이 광활한 우주에 인류만 산다는 것은 믿기 힘드니까요.

어떤 이들은 외계인에서 인류의 시초를 찾기도 합니다. 1995년 그레이엄 핸콕이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에서 세계 각국의 고대유적과 전승을 소개하며 우주인이 지구에 문명의 씨앗을 퍼뜨렸다고 주장했을 때 고개를 끄덕이는 이가 적지 않았죠.

또 프랑스의 신문기자 클로드 보리롱 라엘은 ‘라일리언 무브번트’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UFO를 타고 외계인의 혹성에 다녀왔다면서 “지구인의 모든 생명체는 외계인이 복제기술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지요. 미국 허리우드 스타들을 통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신흥 종교단체 ‘사이언톨로지’는 인류가 외계인이 윤회한 존재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요.

외계인은 공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1984~85년 미국 미니시리즈 ‘V’를 비롯해서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에서 외계인이 침략자로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외계인은 지구의 인류를 어떻게 볼까요?

1953년 아서 클라크의 소설 《유년기의 끝》에서 외계인 오버로드가 지구에 왔을 때 인류의 음악 감상을 도저히 이해 못할 문화로 봅니다. 2012년 올리버 색소는 명저 《뮤지코필리아》 머릿말에서 이 것을 소개하며 음악을 인류의 특징이라고 규정합니다.  1996년 영화 ‘화성 침공’에서는 음악으로 호전적 화성인을 무찌르고 지구의 평화를 지키지요.

사랑은 어떤가요? 1991년 킴 베이싱어 주연의 ‘새 엄마는 외계인’에서 미녀 외계인은 사랑 때문에 지구를 선택합니다. 1997년 영화 ‘제 5원소’에서는 인류를 구원할 릴루는 인류 역사의 폭력을 파악하고 브루스 윌리스에게 “지구를 구할 가치가 있느냐”고 묻다가 사랑의 키스 덕분에 마음을 바꿉니다. 사랑은 폭력을 이긴다는 메시지라고나 할까요? 성(性)은 사랑을 표현하는 인류의 독특한 매개이고요.

그나저나 인류가 지구의 주인인가요? 어떤 반려동물들을 보면, 누가 누구를 부리는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매일 스마트 폰에 매여살고, 일거수일투족을 스마트 폰에게 보고하며 산다면 사람의 주인은 이미 컴퓨터가 아닐까요? 적당한 돈과 땅이 있으면 행복하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서 양심을 팽개치고 다른 사람들 가슴 아프게 하면 이미 사람의 주인은 돈과 땅이 아닌가요?

우리는 과연 ‘지혜로운 인류(Homo Sapience)’일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이 보여도 여러분은 사랑으로 누군가를 도우며 행복을 느끼고 있겠지요? 여러분은 외계인이 와서 본다면 부러워할 그런 존재이겠지요?


[핫 닥터] “유전성 부정맥 돌연사 막아라!”

 

이번 주 핫 닥터도 외계인이 와서 부러워할 대한민국 의사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최종일 교수(48)는 부정맥 돌연사를 막기 위해서 환자들의 세심한 것까지 경청하고 챙기는 의사입니다.

스승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의 가르침을 받아 전극도자절제술로 수많은 환자를 살리면서,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유전성 부정맥 환자의 돌연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경제사정을 위해 ‘정밀 심전도 측정 손목시계’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최종일 교수의 착한 외계인 같은 삶 보기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세계 접촉의 날’ 주제곡이라고 할 만한 노래이지요? 1976년 캐나다 록밴드 클라투가 발표한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행성간 우주선 탑승자에게)’를 카펜터스가 부릅니다. 둘째 곡은 1969년 오늘 핀란드에서 태어난 티모 코피펠토가 이끈 파워 메탈 그룹 스트라토바리우스의 록 명곡 ‘Forever’입니다.

  •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 – 카펜터스 [듣기]
  • Forever –  스트라토바리우스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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