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속에 ‘돌’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깨관절은 상체 움직임의 대부분에서 쓰일 정도로 중요성이 높지만, 그만큼 문제가 생길 위험도 큰 부위다. 어깨관절에 문제가 생긴다면 일상생활은 물론 수면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어깨질환이다. 특히 이 가운데 석회화건염은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여러 환자를 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의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데, 석회성 물질은 시간이 지날수록 1mm~3cm 이상까지 크기가 점점 커지며 통증을 더 심하게 한다.

40~59세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 동반

‘어깨 속의 돌’이라고 불리는 이 석회성 물질은 남성보다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되는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석회화건염을 앓은 환자 15만 9779명  가운데 여성 환자는 10만 4378명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환자의 40% 수준인 6만 4506명이 40~59세 사이의 여성들에게서 발병하면서 중년 여성들의 어깨 건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깨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의 힘줄 세포가 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오랫동안 어깨 힘줄에 무리를 가했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석회화건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석회화건염이 다른 어깨 질환과 구별되는 점은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통증은 낮 보다 주로 밤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밤에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은 골절이 아니라면 석회화건염인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어깨질환에 비해 어깨를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어깨에 침착된 석회성 물질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와 체외 충격파 치료가 여기에 해당한다.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는 초음파를 통해 석회성 물질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사를 통해 이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제거되지 않은 잔여 물질은 체외에서 충격파를 가해 분쇄한 뒤 체내에 흡수하게 한다. 하지만 어깨 힘줄 파열이 동반됐다면 문제가 되는 부위에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 할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석회화건염은 X-ray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며 “힘줄이 크게 손상되지 않은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고 많이 사용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겪기가 쉽다”며 “가사노동을 주로 하는 주부들은 일하는 틈틈이 어깨 근육을 이완해주는 스트레칭을 최소 1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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