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걱정되는 3월, 비타민D 고르는 법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㉖비타민D의 종류와 선택법

언 땅이 녹고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1주일도 훌쩍 지났다. 만물이 소생하며 봄을 알리는 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건강 탓에 힘들어한다.

우선, 3월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이 알레르기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3~5월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천식 환자 발병 빈도가 높으며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에 나섰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협심증, 동맥경화증 등 순환기질환 환자는 운동을 할 때 심정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100배나 높다. 또한 겨울 끝자락부터 찾아오는 감기 또한 우리를 은근히 괴롭힌다.

올해는 1년 이상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활동량이 준 데다가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그런데 3월이 1년 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은 시기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계의 비타민D 전문가 그룹은 매년 두 차례 비타민D 검사를 권유한다. 여름을 지나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높은 9월과 겨울을 지나 수치가 가장 낮은 3월. 이 두번의 수치 결과를 참고하여 일일 적정 비타민D 용량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비타민D의 면역기능에 대한 효과, 특히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효용은 이미 수많은 임상 논문으로 검증되고 있다. 혈관 건강 및 심혈관 질환 등에 대한 비타민D의 효과 또한 많은 임상 논문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에서 매년 5000건 이상의 비타민D 관련 임상 논문이 발표되고 있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 만큼 우리 몸의 다양한 영역에서 비타민D가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비타민D가 우리 몸의 악화된 건강을 치유한다기 보다는, 비타민D 결핍이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하루빨리 부족하거나 결핍된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하는 것이다.

비타민D 전문가 그룹의 권장 비타민D 수치는 40~60ng/ml이며, 100ng/ml에 가까울수록 더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권장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인 하루 평균 비타민D 4000IU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매일 10,000IU씩 섭취해도 이상 없다고 미국 국랍의학연구소(IOM)와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서 밝히고있다). 개인마다의 유전적, 신체적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용량을 섭취하더라도 달성 수치 또한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D 검사가 꼭 필요한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며 국민의 80~90%가 비타민D 부족 및 결핍에 해당한다.

어떠한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하느냐도 비타민D 수치 달성에 영향이 있다. 보충제로 판매되는 비타민D는 식물성 원료의 비타민D2(에르고칼시페롤)와 동물성 원료인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의 두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성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비타민D는 그 반대이다. 햇빛을 쬐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동물성인 비타민D3이다. 지금까지의 임상연구에서는 비타민D3가 D2보다 1.5배 효율(흡수율)이 높다고 밝혀지고 있다. 또한 D2를 복용하면 근육 부작용 이 나타난다는 임상연구도 있다.

국내에서는 천연비타민이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건조효모 원료의 식물성 비타민D2를 사용한 제품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있다. 구태여 효율도 낮고, 가격도 비싼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비타민D는 지용성이다. 우리 몸에서 흡수될 때 기름이 있어야 함께 잘 흡수된다는 말이다. 정제(타블릿)나 파우더(가루) 형태의 제품은 액상 또는 연질캡슐 제품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임상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식물성 비타민D2 제품은 정제 제품밖에 없다.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동물성 D3원료의 액상 혹은 연질캡슐 제품이 가장 좋다. 나머지 조건은 각자의 기호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요즘은 어린이나 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어른들도 좋아하는 맛있고 먹기 편하게 젤리 형태의 츄어블 연질캡슐 제품도 나오고 있다. 동물성 젤라틴과 식물성 해조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식물성 연질캡슐이 더부룩하지 않게 소화가 잘 된다. 열에 강해 여름철 보관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질캡슐은 원료가 잘 섞이게 하고 캡슐의 모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올리브오일 등의 베이스 오일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기왕이면 불포화지방산인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 함유 제품이 조금이라도 더 유익할 것이다.

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감미료와 산미제, 향을 내는 향료, 분말 원료를 잘 섞이게 하는 점도증점제, 수용성 원료와 지용성 원료를 잘 섞이게 유화제, 캡슐의 부드러움과 탄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가소제, 캡슐 색을 내는 착색료 등의 성분을 투명하게 잘 설명하고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원산지가 어딘지도 살피면 좋다.

몇 년 전부터 정제 제조 시 사용하고 있는 부형제(첨가물)을 이용해서 소비자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이 있다. 정제의 모양 유지를 위해 들어가는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그리고 하이드록시프로필셀룰로스(HPMC), 이산화티타늄 등의 성분을 복용하면 암을 유발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성분들은 이미 안전한 부형제로 승인받아 전 세계 모든 제약회사에서 정제를 만들 때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안전성에 동의하고 있는 성분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처방약이나 일반약이든 정제로 만들어진 모든 약에는 이 성분이 들어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식품첨가물공전에서 여과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최종제품에서는 없어야 하는 성분인 폴리비닐폴리피로리돈과 같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비타민D 제품은 수 백 가지가 넘는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값이 비싸다고 건강 효과를 보증하지는 않는다. 좋은 성분으로 제대로 만들었고 용량도 풍부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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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댓글
  1. 김상훈

    글을 읽고 이런 말 드리면 죄송하지만 비타민 D 제품을 몇 개 추천해주면 안될까요?
    공개적으로 어려우니 비밀글로.
    말씀처럼 너무 많은 비타민 제품들. 단독도 있을테고 복합도 있을테고.
    고르기 어렵습니다.

  2. 정혜정

    저도 필요합니다.
    수많은 비타민D중에서 고르기가 어려워요

  3. 익명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하지만, 많은약 들 중에 좋은 비타민D고르기 쉽지 않습니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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