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태블릿보다 종이책이 좋은 이유 (연구)

[사진=monkeybusinessimages/gettyimagebank]
만 1~8세 아동에게 그림책을 태블릿이나 노트북PC 등 디지털 기기로 읽히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대학교 등 연구진은 기존 관련 연구 39건을 추려 1~8세 아동 1,800여 명의 이야기 이해도와 어휘 습득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읽혔을 때 아이들은 책의 내용을 더 많이 이해했다. 태블릿 등 디지털 매체의 특성상 아이들이 독서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이들이 그림책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한 것은 보호자가 읽어줄 때였다. 보호자는 아이의 주목을 끌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풀어주는 해설자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나은 점도 있었다. 이야기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사건에 대한 추가 설명을 들려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아이들이 이야기의 의미를 깨닫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사전 기능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됐지만, 어휘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점점 종이보다는 디지털 기기로 콘텐츠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져 독서 습관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전자책은 앞으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A Comparison of Children’s Reading on Paper Versus Screen: A Meta-Analysis)는 ‘리뷰 오브 에듀케이셔널 리서치(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가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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