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이 비타민D 복용하면 얼마 절감?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㉕비타민D 복용의 사회경제적 효과

지난달 독일 암연구센터 (German Cancer Research Center, DKFZ)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임상연구에 대한 세 가지 메타 분석 결과 비타민D 보충제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13 %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50세 이상 모든 독일인들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게 한다면 연간 3만명이 암으로부터의 사망을 피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의료비용도 연간 11억5천만 유로(1조5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평소 충분한 비타민D 수치(40ng/ml~60ng/ml)를 유지한다면 100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이미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즉, 질병 관리로 인한 엄청난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타민D의 경제적 혜택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문들에 발표되어 왔다.

2010년 미국 국민의 30대 사망 원인 중 19개가 비타민D 부족/결핍과 관련되어 있다. 비타민D 수치를 40ng/ml로 유지한다면, 연간 210만명의 사망자 중 33만6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관련 의료비용 13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비타민D 수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 한마디로 가성비 최고의, 의료비용 절감과 수명 연장의 방법인 것이라고 2015년 미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됐다.

비타민D 수치가 18ng/ml 이하이면 모든 원인으로부터의 사망률이 30% 증가한다. 이로 인해 중환자실 치료비 4만4000 달러, 입원비 3만 달러, 폐렴 치료 4만 달러, 심근경색 치료 7만 달러 등의 의료비용이 더 발생한다는 실험 연구도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38만4000명의 조산아가 출생하고 있다. 한 명의 조산아를 돌보는데 5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임부의 비타민D 수치를 40ng/ml 이상으로 유지하면 19만2000명의 조산아 예방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연간 96억 달러(10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비타민D 전문가 단체인 미국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alth)는 연간 210억달러의 치료 비용이 발생하는 유방암 분야에서 15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고, 연간 144억 달러의 치료비용이 드는 1형 당뇨병의 경우 7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헸다.

비타민D의 최고 권위자인 미국 보스톤의대 마이클 홀릭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비타민D 수치를 40ng/ml~60ng/ml으로 유지한다면 의료비용의 2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은 151조원으로 나타났다(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조사).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에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를 합친 것으로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주로 이용한다

지난 2015년 3개월 동안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이 나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11조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1년 이상 지속되며 3월6일 현재 확진자 9만2055명, 사망자 1632명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이로 인한 피해액은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5000만 국민의 비타민D 수치를 40ng/ml 이상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최대 5조원이면, 충분하며 정부에서 보급한다면 1조원이면 충분할 것이다. 단순히 홀릭 박사의 의견에만 따라도 151조의 25%인 38조를 절감할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절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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