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으면 기억력 나빠진다 (연구)

[사진=seb_ra/gettyimagebank]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인지 능력에 손상이 오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 대학교 연구진은 자국의 중년 이상 남녀 7천여 명을 대상으로 4년의 간격을 두고 혈압을 측정했다. 동시에 기억력, 언어 능력, 집중력 같은 인지 능력 역시 점검했다.

그 결과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나이와 무관하게 인지 능력이 빠른 속도로 감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30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120에서 130 사이인 사람들도 안전하진 않았다. 정상 수치에 있는 이들에 비하면 그들 역시 인지 능력 감퇴 속도가 빨랐던 것.

연구진은 그러나 비관할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이가 몇이든 고혈압을 치료하기만 하면 인지 능력 감퇴를 늦추거나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에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 절주, 그리고 금연이 중요하다. 때에 따라서는 약을 먹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Hypertension, Prehypertension, and Hypertension Control: Association With Decline in Cognitive Performance in the ELSA-Brasil Cohort)는 ‘고혈압(Hypertension)’ 저널이 싣고,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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