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백신 접종 이틀 만에 사망자 발생…인과성 확인 중

[사진=홍콩 거리 풍경. CHUNYIP WONG/gettyimagesbank]
홍콩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한 남성이 접종 이틀 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과 사망 사이의 상관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남성의 사망은 홍콩이 고령자, 의료진 등 우선접종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때 발생했다.

63세인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정부가 마련한 백신접종센터에서 주사를 투여 받고, 28일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으나 같은 날 숨을 거두고 말았다.

홍콩 정부는 이 남성이 투여 받은 백신 제조사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콩에서 2월 26일부터 투여를 시작한 백신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점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현재까지는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당 남성의 사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조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입원했던 홍콩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그동안 만성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첫 접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접종을 받은 상태다.

한편, 해당 남성이 접종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노백 백신은 앞서 들쑥날쑥한 임상 데이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중국은 터키에서 진행한 임상 예비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성이 91.25%에 이른다고 밝혔으나, 브라질에서는 50.38%, 인도네시아에서는 65.3%의 효과를 보여 일관되지 못한 임상 데이터를 도출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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