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울어야 건강에 좋다

[사진=fizkes/gettyimagebank]
슬픔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걸 끌어안는 것이다. 거창한 계획과 행동이 필요한 건 아니다. 울음이 날 때 울면 된다.

울고 싶도록 슬프거나 괴롭다면 적당한 장소와 시간을 골라 울어라. 실제로 많은 사람이 슬픔과 우울함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한 달에 3.5회, 남성은 1.9회 운다.

울음을 참으면 건강을 해친다. 심리학에서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담아두는 걸 억압적 대처(repressive coping)라 한다. 독일 연구에 따르면 억압적 대처는 불안, 우울 등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신체적으로 면역 체계를 약화하고,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슬플 때 울면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이들 호르몬은 심리적 고통은 물론, 신체적 통증까지 덜어준다. <타이타닉>이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처럼 눈물 나는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설 때 개운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남성들은 어려서부터 ‘울지 않는 것이 사내답다’고 배운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그렇게 슬픔과 괴로움을 마음속에 쌓기만 한 남성들은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기 쉽고, 심지어 자살 충동을 느끼기에 이른다. 소년들에게 슬플 때 울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유 없이 너무 자주 우는 건 병이다. 우느라고 일상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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