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오염으로 뉴델리서 5만 명 사망 (연구)

[사진=상공에서 본 뉴델리 모습. urbazon/gettyimagesbank]
지난해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 공기 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인구가 5만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발표된 해당 조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결과는 전 세계 그 어떤 주요도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와 스위스기업인 아이큐에어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공기 중 초미세먼지(PM2.5) 크기의 유해 입자 농도를 측정해 대기의 질을 평가했다. 이 같은 유해 입자는 앞선 연구들을 통해 암, 심장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지난해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해지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 수치를 30배 이상 웃도는 심각한 공기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델리에서의 대기오염이 암과 뇌졸중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을 높였고, 천식 발작 빈도를 증가시켰으며, 코로나19 증상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에는 델리의 대기의 질이 개선되는 경향을 잠깐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도 정부가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경제활동이 멈췄고 이로 인해 공기가 일시적으로 깨끗해졌다. 하지만 8월말 규제가 풀리면서 공기의 질은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델리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측정값은 WHO 허용 수치의 6배에 달한다.

인도의 대기 오염은 델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도의 금융허브인 뭄바이도 지난해 공기 오염으로 2만 500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규모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화석 연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송 체계 시스템을 신장시켜야 대기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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