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있는 코로나 환자, 사망 확률 9배 높아(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잇몸병은 치은염, 치주염, 풍치를 비롯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과 치주 인대 및 골 조직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그런데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도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사망할 확률이 9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연구팀은 지난해 2월에서 7월까지 카타르에서 코로나19 환자 56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 중 40명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합병증에는 체질량지수(BMI), 천식, 심장질환, 당뇨병, 혈압, 흡연 등을 포함한 다른 요소들도 고려됐다. 체내 염증과 관련된 화학물질의 혈중 수치에 대한 자료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 환자는 다른 환자보다 사망 확률이 8.8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압 병실 입원 등에서 집중 치료를 받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다 사망할 확률은 각각 3.54배, 4.57배 높았다.

연구팀의 리오르 샤피라 교수는 “잇몸질환 환자에게서는 체내 염증을 나타내는 혈액 표지가 눈에 띄게 높았는데 이는 염증이 높아진 합병증 비율을 설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구강 내 염증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치명적으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치주염은 전 세계 성인 중 절반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형태의 잇몸병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전신에 퍼질 수 있다. 코로나19는 치명적일 수 있는 염증 반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피라 교수는 “구강 관리는 심각한 코로나19 결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건강 권고사항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자 중 한명인 마리아노 산즈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 교수는 “치주염 환자의 구강 세균이 흡입돼 폐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코로나 환자들의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며 “병원 관계자들은 치주염이 있는 코로나 환자를 확인하고 구강 항균제를 사용해 세균의 전염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eriodontitis and severity of COVID‐19 infection: a case‐control study)는 ‘저널 오브 클리니컬 페리오단탈러지(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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