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보류…“데이터 불충분”

[사진=grejak/gettyimagesbank]
스위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스위스 의약품청인 스위스메딕이 4일 이 같이 전했다.

스위스메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18세 이상 접종을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후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은 자체적으로 65세 미만 접종을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이 같은 결정에 이어, 비회원국인 스위스는 처음으로 승인을 유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스위스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으려면,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위스메딕은 현재 북미와 남미에서 진행 중이 3상 임상에 대한 효과성 데이터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결과를 받으면 짧은 시간 안에 절차를 밟아 승인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0만 회분을 주문한 상태지만, 예방 접종의 혜택과 위험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데이터는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미국 임상시험 등의 제출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단,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자문단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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