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체중 5% 감량 효과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 속에서 공복감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다이어트 방법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식사 제한 방법이 여타 복잡한 다이어트 방법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퀸메리대학교 연구진은 비만 환자 50명에게 12주 동안 간헐적 단식을 진행시킨 결과, 평균 5%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참가한 비만 환자들은 16시간 동안 단식하고 8시간 안에 모든 식사를 하도록 하는 시간 제한 방식으로 생활했다. 이는 가장 일반적인 간헐적 단식으로 16:8 방법이라 불린다. 연구진은 이들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전화로 설문을 시행하고 6주 후와 12주 후에 참가자들의 몸무게를 측정했다.

연구가 진행된 3개월 동안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지킨 참가자는 60%로, 이들은 자신의 몸무게 최소 5%에 달하는 3.2kg 가량을 평균적으로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좀더 느슨하게 간헐적 단식을 한 참가자들도 어느정도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샘플 규모가 작은데 한계가 있으며, 실제로 간헐적 단식 때문에 체중 감량이 됐는지 그 작용에 대한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밤에 음식 섭취 제한이 체중 감량에 도움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아르투르 비아나 박사는 “시간 제한식을 하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6시간 금식으로 인해 섭취하지 못한 칼로리 공백을 8시간 안에 식사하면서 채우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곧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체성분에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밤에 먹는 일이 줄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동 대학 의과대 존 몰튼 박사에 따르면 대개 밤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져 칼로리를 태우기가 어려워 뭘 먹으면 살로 찔 위험이 높은데, 밤에 먹지 않으니 다이어트가 저절로 된다. 체중 감량 후 다시 살이 찌는, 요요작용 즉 대사적응을 막아주는 것도 간헐적 단식의 장점이다.

미국 레녹스힐 병원의 비만수술 과장 미첼 로슬린 박사는 “이러한 단식은 인슐린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며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간이 포도당을 분비하여 단기적으로 에너지가 저장되는 것을 줄이고, 이론적으로 지방이 타는 것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최근 몇 년 동안 점차 인기가 많아지고 있지만, 이 다이어트 방식이 유의미한 체중감량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엇갈리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체중감량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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