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인구 천만 시대…연속혈당측정기(CGM)로 체계적인 혈당 관리

[사진=Courtney Hale/gettyimagebank]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3.8%이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유병률은 26.9%까지 오른다. 인구로 환산하면 1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이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부족하면 이 포도당이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에는 망막병증, 신기능장애,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통해 당뇨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CGM은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제공해 주는 기기로 손가락 채혈 없이 실시간으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10일 공개된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2021)’에서, ADA는 CGM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ADA는 나이 또는 당뇨병 유형과 관계없이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 또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CGM 사용을 권고했다.

일본의 경우 CGM의 사용이 보편화됐다. 작년 4월부터는 모든 제1·2형 당뇨병의 인슐린 환자를 대상으로 CGM이 보험 적용되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CGM 기기로는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등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당뇨병 환자 관리에 CGM의 쓰임이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작년 1월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CGM의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12월 1일부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종전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CGM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 환자들은 CGM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당뇨병의 진행과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사용 전에는 전문의료진과의 상담 및 사전 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 본인에게 적합한 사용 방법을 알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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