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접종 시 서로 다른 백신 맞아도 될까?

[사진=luismmolina/gettyimagesbank]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중 얀센을 제외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 등은 총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 서로 다른 백신을 사용했을 땐 어떨까?

이에 대해 보건전문가들은 1, 2차 접종 모두 동일한 백신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사한 제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지만, 대체 가능한 호환성을 가진 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차와 2차 접종 때 서로 다른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예외적인 두 가지 상황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1차 때 접종 받은 백신이 현재 공급되지 않는 상황이거나, 1차 접종 시 투여 받은 백신의 제조사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2차 접종 시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는 것이다.

CDC는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이 6주 이상 벌어져선 안 된다는 점도 권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각 백신의 접종 간격을 지키되, 여의찮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6주안에 접종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 아스트라제네카는 1달 간격, 노바백스 백신은 3주 간격으로 1차와 2차 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단, CDC는 방역당국의 이 같은 지침이 백신의 병용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향후 두 가지 백신을 병용 사용하는 임상시험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1차와 2차 때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 받을 수도 있다는 것.

단, 아직은 이러한 임상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백신을 혼용해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병용과 접종 간격 연장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영국 정부도 기본적으로는 1차와 2차 때 동일한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영국 방역당국 역시 미국 CDC와 마찬가지로 백신 확보가 어렵거나 1차 접종 백신 제조사를 알 수 없을 때, 2차 접종 시 다른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일부 고위험군 환자는 1차 접종만으로 부분적 예방 효과에 그치는 것보다, 서로 다른 백신을 맞더라도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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