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식물 있으면 더 행복하다 (연구)

[사진=FeelPic/gettyimagesbank]
실내 공간을 초록 식물로 장식하는 것이 요즘 유행이다. 흙에서 키우는 전통방식과 함께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이 다양하게 선보여 활용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이를 ‘플랜테리어’(plant+interior) 혹은 ‘그린인테리어’ 라고 부른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햇살 드는 집안에 초록 식물을 두는 것으로 심리적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스페인 세비야대 농업 공학 대학원 도시 자연 및 생물 시스템 엔지니어링 연구 그룹(NATURIB)이 주도한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 록다운(봉쇄) 기간 동안 식물이 거주자의 심리적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헬레닉 지중해 대학(그리스), 페남부코 연방농촌대학(브라질), 제노바 대학(이탈리아) 등이 세비야대 연구팀과 함께 참여했다.

과학 저널 ‘어반 포레스트리 앤드 어반 그리닝’에 발표된 이 연구는 첫 번째 록다운 동안 가정에서 식물이 수행하는 역할을 평가했다. 3월과 6월 사이 록다운으로 사람들은 열린 공간과 자연을 즐길 기회를 빼앗기고 실내에서 장시간을 지내야만 했다.

그때 집안에 식물이 있는 것이 정서적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46개국 4천200 여명 응답자 중 74%가 ‘그렇다’고 동의한 것이다. 이 중 절반 이상(55.8%)은 록다운 동안 더 많은 식물이 집에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참가자들이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빈도는 실내 식물이 없다고 밝힌 사람들의 빈도가 더 높았다. 조명이 부실하거나 작은 집에 사는 사람들, 록다운 이전에 녹색 공간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경험했다.

또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52%)이 록다운 동안 집안에서 식물을 관리하는데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중 3분의 2 는 록다운 종료 이후 정상 생활로 돌아가면 식물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참가자 중 40%가 미래에 더 많은 식물을 집에 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답했다.

공기정화와 천연 가습기 역할에 정서적 행복감을 선사하는 초록식물들, 집안 곳곳에서 식물을 두는 것은 몸과 마음에 유익한 생활 속 건강법인 셈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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