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도 변종 출현…전염력 강해

[사진=코로나19 변이체인 ‘CAL.20C’가 확산된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의 전경. choness/gettyimagesbank]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에 대거 확산된 상태다.

미국 내 독자적인 연구기관 2곳이 영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캘리포니아 주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해당 기관들에 의하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버너디노 등 캘리포니아의 여러 도시에 확산된 상태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B117이 캘리포니아 곳곳에 산발적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예상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 위치한 시다스-시나이 의료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변이체인 ‘CAL.20C’는 지난해 10월 초까지만 해도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남부 캘리포니아 코로나 확진자 바이러스 샘플의 24%, 로스앤젤레스 확진자 바이러스 샘플의 36%에서 CAL.20C가 발견됐다. 2달 새 CAL.20C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연구팀은 겨울동안 미국 서부 해안가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에 CAL.20C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빈도 높게 발생하는 핫스팟으로 꼽히는데, 1월 중순 기준 로스앤젤레스의 코로나19 누진 확진 사례는 100만 건, 사망 사례는 1만 4000건이다. 이 중 3분의2가량이 지난해 11월부터 발생한 사례들로, CAL.20C의 확산 시점과 로스앤젤레스의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 시기가 맞물린다.

해당 변이체는 현재 뉴욕, 워싱턴 D.C 등 동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다른 나라들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발 변이체인 B117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체인 B1351에 이어, 미국발 변이체까지 확산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적 연구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CAL.20C는 단시간 내 급격히 확산됐다는 점에서, B117처럼 전염력이 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지, 백신에 대한 효과가 유지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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