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초기, 간 절제 아닌 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 및 간경화간세포암 등 각종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필요한 치료법이다

특히 간세포암 환자 중 B형 간염 및 간경화를 동반하여 간부전 발생가능성이 높거나말기 간경화로 인해 비장비대복수정맥류를 동반하는 환자의 경우는 간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암초기에도 간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평재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간암 크기가 아무리 작더라도 간경변이 진행되어간문맥 고혈압으로 인해서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 있거나정맥류가 너무 발달되어 있는 경우, 간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에는 간 절제술을 했을 경우에 합병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간암 초기라 할지라도 간이식이 오히려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간 절제술은 간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이고, 간이식은 간의 전부를 떼어낸다.

박 교수는 “간암 환자분들은 대부분 간암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 C형 간염알콜성 간경변 등 기저 간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암 자체가 심하지 않더라도 여러 치료방법들로 간암을 치료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다른 부위에 또 간암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 간질환을 같이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로 간이식이 최선의 치료법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간이식에는 생체 간이식과 뇌사자 간이식이 있다국내 간이식 분야 의료 수준은 생체 간이식의 경우 1년 생존율이 90% 이상, 5년 생존율도 8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1년 생존율을 의미 있게 보는 이유는 이식 이후 1년이 가장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암이나 여타 중증질환에서 흔히 5년 생존율을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간이식 수술 이후 1년까지 면역 거부반응이 활발하고감염이나 합병증 위험도 높게 나타나 가장 많은 주의가 요구되지만, 1년 이후에는 대부분 상태가 완만하게 유지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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