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무서운 뉴스, 아이가 접했을 때 대응법 5

[사진=Milkos/gettyimagesbank]
최근 ‘정인이 사건’이 이슈가 되며 연일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이 같은 사건을 아이가 접했을 때 받는 충격은 매우 크다.

이 같은 험한 소식을 아이가 접했다면,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아이들도 여러 매체 수단을 통해 끔찍한 사건들을 접할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양육자가 대화와 교육을 통해 아이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아동 심리학자인 파커 휴스턴은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선생님, 가족 구성원 등의 어른과 부모는 아이가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만한 정보를 접했을 때 어떻게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인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도 정기적으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뉴스를 접했을 때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 뉴스 노출 최소화하기= 아이들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가진 부모들이 있다. 그래서 함께 뉴스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동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이는 어른처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충격적인 소식을 감당할만한 능력도 부족하다. 따라서 미디어 접근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며 노는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공부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소식들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목적이 더 중요하다. 아이도 간혹 보게 되는 뉴스나 주변으로부터 전해듣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러한 뉴스에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는 아직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서적 성숙’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가급적 이러한 뉴스 소식을 접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 좋다.

◆ 아이 생각 묻기= 마구 쏟아지는 사건 소식으로부터 아이의 눈과 귀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양육자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아이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럴 땐, 해당 이슈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다. 부모가 회피한다면 아이는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으려는 시도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얻거나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생각을 듣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무슨 사건을 접했는지,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또 그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등을 묻도록 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다음, 진짜 정보와 오보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궁금해 하는 부분, 혹은 혼란스럽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한다. 부모는 아이의 질문에 모두 완벽하게 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당장 답하기 어렵다면 좀 더 생각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이야기해도 된다. 혹은 때로는 설명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된다.

◆ 연령에 맞는 용어 사용하기=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항상 아이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이에 적합한 언어와 수위를 지켜야 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비유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적절한 용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이의 학교 선생님에게 문의해 학교에서는 해당 주제에 대해 어떠한 용어를 사용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으나, 대신 아이의 나이에 맞게 정보의 양을 제한하고 필터링해 전달해야 한다.

◆ 안전하다는 느낌 받도록 하기= 아이는 특정 사건에 대해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현재 해당 사건을 어른들이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는지 알려주어야 한다. 상황을 막연하게 인지하면 더욱 불안해질 수 있으니,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 교육 기회로 삼기= 특정 사건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이를 가르침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과 충돌이 발생했을 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도움이 필요할 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도록 한다. 또한, 유사한 사건을 극복한 성공 스토리나 책을 읽으며 아이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아이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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