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주’, 환자 회복기간 단축해”

지난해 12월 22일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중증환자의 치료기간을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오후 개최된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에는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에서 총 327명의 환자가 참여해 지난해 11월 25일(해외 현지 시간 24일) 최종 투약을 완료했고, 이번 임상 결과는 투약 직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최종 확인된 총 307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들의 결과를 분석했다. 중등증 환자는 폐렴을 동반한 환자들로 전체 모집단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임상시험에서 렉키로나주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렉키로나주 투여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

임상 결과를 발표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 약물을 투여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얼마나 예방했느냐가 핵심”이라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중증 환자 발생 비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중증 환자로 인해 고갈되는 병상, 인력 등 의료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가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의료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과 공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임상 3상 시험을 할 계획이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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