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 심장건강에 도움?

[사진=Devrimb/gettyimagesbank]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다이어트 음료의 부작용을 다룬 연구 결과가 종종 발표된다. 2017년에는 다이어트 소다를 즐겨 마시면 치매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세간의 화제였다. 이에 덧붙여, 심장건강에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설탕이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래서 심혈관 질환을 우려해서 설탕 음료는 피하고 다이어트 음료만 찾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하버드헬스퍼블리싱’은 이같은 행동방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칼리지 오브 카디올로지’ 저널에 실린 연구 서신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가 심장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추적연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10년에 걸쳐 참가자들의 심혈관 건강을 추적한 결과 설탕이 든 음료와 다이어트 음료, 어느 쪽이든 ‘많이’ 마신 사람들은 이런 음료를 입에 안 대는 사람들에 비해 심장마비 뇌졸중 및 다른 심혈관계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참가자 10만 5천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마다 하루 24시간 먹은 음식을 조사한 결과다.

설탕을 넣든 인공감미료를 넣든 음료의 유형 보다 ‘양’이 문제가 됐다. 한데 ‘많이’의 기준은 생각보다 적은 편. 참가자의 하루 평균 섭취량이 약 6온스, 즉 170g 정도에 불과했다. 흡연 당뇨병 가족력도 감안해야 하지만 매일 한 캔 이상 설탕이 든 음료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심장건강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연구는 설탕 대체물이 일반 설탕보다 심장에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고 설탕 음료가 몸에 좋다는 뜻은 아니다.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다만, 인공감미료로 대체했으니 실컷 마셔도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게다가 다이어트 음료를 선택할 때 보상심리가 발동하기 쉽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더 많은 양을, 특히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의 결론은 하나다. 가장 건강한 선택은 물이다. 목이 마르면 설탕음료나 다이어트 소다를 찾을게 아니라 물을 마시라는 것. 시판 음료에 길들여져서 그냥 물을 마시기 심심하다면 딸기 오이 민트 레몬 라임 등을 넣어 물맛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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