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을 먹으면 생기는 뜻밖의 몸의 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흔한 감귤에는 의외의 성분이 들어 있다. 감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골다공증 예방과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포함돼 있다. 새콤달콤한 맛에 반해 감귤을 자주 먹다보면 여성 건강의 최대의 적인 골다공증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귤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감귤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 어떻게 생길까?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중노년 여성들이 겪는 ‘무서운’ 병이다. 넘어져서 대퇴골(넓적다리뼈)이 부러지면 오래 입원하고 결국 생명을 위협한다. 여성은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급격한 뼈의 감소가 나타난다. 남성도 골다공증이 있지만 폐경이 없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훨씬 적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감귤의 노란색을 띠게 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베타크립토잔틴(β-cryptoxanthin)이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가져 오는 핵심 성분이다. 이 성분은 골다공증 예방과 더불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해 뼈를 갉아먹는 피골 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뼈의 건강과 항상성에 도움을 준다.

◆ 감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 활발한 이유

국립암센터의 자료를 보면 감귤은 강력한 항산화(손상, 노화) 효과로 인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상처회복 및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지연, 폐기능 증진 효과가 있다.

감귤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염증과 암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감귤 플라보노이드 중 헤스페리딘 성분이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는 스파이크 단백질(S protein)과 숙주세포의 세포막 단백질 결합을 방해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도 감귤을 이용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 비타민C 함량이 사과의 20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감귤(온주밀감) 1개당(120g) 비타민 C가 30-40mg 함유돼 있어 하루 2-3개만 먹어도 일일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C 함량은 사과(1.23mg /100g)의 20배에 달한다. 우수한 항산화 효능으로 감기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비타민 C는 천연식품에서 얻는 게 안전하고 효과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 “염증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우리 몸속에 쉽사리 낫지도 않고 오래 끄는 염증이 있다면 온갖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염증은 증상 없이 잠복해 있다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신경과 미세혈관을 침범해 무서운 당뇨합병증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감귤에는 다른 채소나 과일에는 없는 메톡시플라보노이드(Methoxyflavonoid) 성분이 들어 있다. 이 물질은 특히 염증에 대항하고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감귤 뿐 아니라 다양한 색소의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고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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