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근력운동은 필수…남성만큼 효과(연구)

[사진=South_agency/gettyimagesbank]

아령이나 덤벨 등을 갖고 하는 근력운동에 관한 한 여성들도 남성들만큼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근력운동은 체력과 균형감, 유연성, 뼈 밀도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 부상을 방지하며 수면과 행복감을 증가시킨다. 여기에 노화와 관련돼 늘어나는 당뇨병, 심장질환, 관절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운동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저항훈련(근력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한 50~90세 사이의 남녀들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 남성이 절대적인 근육 크기를 더 갖기 쉽지만, 신체 사이즈를 놓고 봤을 때 여성들도 거의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의 아만다 해그스트롬 박사는 “‘절대적’이냐 ‘상대적’이냐에 따라 근력운동의 효과를 달리 비교할 수 있다”며 “근력운동을 통해 절대적인 측면에서는 남성이 근육 양이나 근력에서 더 큰 향상을 이루는 반면 체구에 따른 상대적 측면에서 보면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효과를 거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저항력 훈련에 관한 연구 30가지를 통해 50세 이상의 남성 650여명과 여성 750여명의 근육 양과 근력 증가 등을 비교했다.

해그스트롬 박사는 “연구 결과, 대상자들의 상대적 근육 크기나 상체 근력의 변화에서 성적인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절대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남성들이 더 근육을 많이 얻었고, 상, 하체의 체력이 더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인 하체 근력에서는 여성이 많이 증가했다.

해그스트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나이 든 남녀가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르게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남성들은 상체와 하체의 힘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높은 강도의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하고, 여성은 하체 힘을 증가시키기 위해 운동 횟수를 더 늘리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Sex Differences in Adaptations in Muscle Strength and Size Following Resistance Training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스포츠 메디슨(Sport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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