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가장 많이 접종한 나라는?

[사진=JV_LJS/gettyimagesbank]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20%가 접종을 받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40여 개국에서 백신 사용 허가가 났다.

백신 접종을 처음 시작한 나라는 영국이지만,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1일 기준 인구 100명당 20.93명이 접종을 받았다.

이는 이스라엘보다 일찍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의 확보에 나선 국가들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접종 속도가 빠른 것은 의료시스템과 물류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다음으로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의 접종률이 높다. 100명당 10.99명이다. 그 다음은 바레인으로, 100명당 5.25명의 접종이 진행됐다.

영국은 지난달 8일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승인했지만, 현재 접종 속도는 100명당 1.94명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100명당 2.02명의 접종이 이뤄졌다.

프랑스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6일간 516명 접종에 그쳤는데, 이후에도 접종 속도가 더뎌 현재 100명당 0.07명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앞선 설문조사를 통해 유추 가능하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국민의 40%만이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혀, 프랑스는 백신을 가장 불신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이로 인해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신 접종률 3위인 바레인 다음에는 미국,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등이 높은 접종률을 보여, 대체로 중간 소득 이상의 국가에서 많은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번 달 말이나 내달 초·중순 빈국도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 저소득 국가에서도 머지않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저소득 국가에 초기 물량이 전달된다 해도, 이후 물량 확보는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2021년까지도 접종이 완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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